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특별자치도재향경우회가 4·3평화공원에서 손을 맞잡고 '화해와 상생' 합동참배를 2일 가졌다. '화해와 상생'을 위한 합동참배는 올해로 4주년을 맞는다.
이날 합동 참배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특별자치도재양경우회 이외에도 평화재단,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각 정당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4·3 평화공원에 마련된 위령제단에 분향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 4·3사건 유족회와 제주특별자치도재향경우회는 과거 4·3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 관계로 60여 년간 풀리지 않는 갈등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2013년부터 두 단체는 조건 없는 화해와 상생으로 지난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제주 4·3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해마다 합동 참배를 이어오고 있다.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은 "4년 전 화해와 상생의 결정을 하게 된 계기와 의미에 대해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며 "아직 미묘한 갈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경우회와 함께 논의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편 문재인 정부는 지난 달 19일 100대 국제과제 중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목표로 제주 4.3 완전 해결을 제시한 바가 있다. 이에 내년 제주4.3사건 70주년을 앞두고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지털 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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