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한창 피서철인 이번 주말 제5호 태풍노루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진로가 유동적이지만 주말을 지나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더라도 남동부 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 동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노루'입니다.
태풍의 크기는 소형이지만, 중심기압 945hPa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45m로 매우 강한 태풍입니다.
노루는 오늘(2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820km 해상에서 시간당 9km의 속도로 북서진 중입니다.
여기에 태풍이 지나는 경로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태풍의 세력을 더욱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30도 이상의 높은 수온을 유지하는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현재 강도를 유지하거나 조금 더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진로가 유동적이지만 국가태풍센터는 이번 주말쯤 노루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이른 뒤, 방향을 틀어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 남동부에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100명 넘는 사망자를 냈던 지난 2002년 태풍 루사처럼 한반도에 상륙해 큰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없습니다.
설사 우리나라에 근접하지 않더라도, 월요일인 오는 7일부터는 한반도 주변 해수면이 높아지는 대조기에 들어가 해안가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기상청은 기압골에 따라 태풍의 이동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주 후반 나오는 일기예보를 주의깊게 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