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덕분' 고소득층 사업소득 7년 만에 최대폭 증가…8.2 부동산 대책으로 변화 생기나

'부동산 덕분'고소득층 사업소득 7년 만에 최대폭 증가…8.2 부동산 대책으로 변화 생기나


부동산 경기 호조세 영향으로 고소득자의 사업소득이 약 7년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았습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전국·명목)은 142만5천415원으로 1년 전보다 8.4% 늘어났습니다.

이는 2010년 3분기 9.9% 증가한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5분위 사업소득이 많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서 임대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이었지만 부동산 임대소득자 소득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사업소득 전체가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5분위 가구 전체 소득은 사업소득 외에 근로소득(2.4%), 재산소득(37.3%)도 크게 늘면서 1년 전보다 2.5% 늘어난 929만407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1∼3분위 중·저소득 계층 소득이 모두 줄어들고 4분위는 0.31% 찔끔 증가한 것에 비춰보면 '나홀로 호황'을 누린 셈입니다.

특히 1분위(하위 20%) 가구 소득은 고용시장 한파가 계속된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5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139만8천489원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2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하지 못하도록, 서울의 강남4구, 세종시를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를 강화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주택을 두 채 갖고 있으면 양도소득세율은 지금보다 10%포인트 올라서 최고 50%가 되고, 세 채 이상 갖고 있으면 60%가 됩니다.

이는 부동산을 투기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규제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이런 정책이 부동산을 통해 수익을 얻었던 다주택자들의 소득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