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쓰러진 한 어르신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구했습니다.
각자 역할을 나눠 빠르게 조치한 덕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계단을 오르다 비틀거리나 싶더니 그대로 쓰러집니다.
무더운 날씨에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은 65살 이 모 씨입니다.
주위를 지나던 시민들은 마치 훈련을 받은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구조에 나섭니다.
양산을 집어던지고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가 하면, 한 시민은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컨트롤타워 역할은 인근 중학교의 교장선생님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점순 / 서울 수서중학교 교장
- "매뉴얼에 보면 누구를 지목해서 119에 신고하고 응급처치하게끔 되어 있어요. 교육도 그렇게 받았고…."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사고를 목격한 일부 시민들은 30m 정도 떨어진 이곳 파출소로 뛰어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유도암 / 수서파출소 경장
- "남성분 한 분이랑 여성분 한 분이 파출소로 뛰어들어오셔서 얼른 좀 도와달라…. 차량보다는 달리기가 빠를 것 같아서 뛰어갔었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이 씨를 살피는 사이 제세동기를 들고 온 시민도 있었습니다.
이 씨는 쓰러진 뒤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119구급대원들에게 넘겨졌고,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시민들의 관심과 발 빠른 대처가 귀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 janmin@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