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임용 인원 급감…교사, 하늘의 별 따기 수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시·도에 공립 초등교사 선발예정 인원이 작년보다 급감해 초등교사 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대구 등에는 임용 대기 적체가 심각해 교육 당국이 교사 수급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학년도 공립학교 교사 임용시험으로 초등학교 교사 105명(장애인 구분모집 포함)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학년도 선발 인원 846명의 12.4% 수준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특수교사를 빼고 올해 초등학교 교사 선발예정 인원이 868명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사전예고한 1천712명의 절반 수준입니다.
광주에서는 올해 선발예정 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칩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작년 20명보다 적은 5명을 선발하기로 사전예고했습니다.
광주교육대에서 해마다 300명이 넘는 인원이 졸업하고 있으나 현재 추세대로면 공립 초등교사 임용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작년 사전예고 때보다 75명이 줄어든 151명을 선발하기로 했고, 전북도교육청은 109명 감소한 52명을 뽑기로 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은 작년 373명에서 올해 284명으로,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60명에서 올해 15명으로 사전예고 인원을 줄였습니다.
이처럼 초등교사 선발예정 인원이 급감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줄어들어 교육부가 교사정원을 감축했고 미발령 임용대기자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부의 초등교원 임용 인원 산정 기준은 전년도 학생 수여서 불합리한 면이 있다"며 "광주에서 2018년에 1천300명 정도 학생 수가 늘어나는 데도 오히려 교사정원이 줄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발예정 인원 감소는 현재 만성적인 초등교사 임용적체 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2015학년도 임용시험 합격자 57명을 비롯해 194명이 임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군 복무로 발령받지 못한 19명을 빼더라도 적체 인원은 175명입니다.
광주에서는 2016년 이후 합격자를 단 1명도 임용하지 못해 대기자가 76명에 이릅니다.
이렇다 보니 임용시험 준비 온라인 카페에는 이전 선발 인원과 이번 선발예정 인원을 비교하는 글과 함께 "역대 최악의 임용시험이 될 것", "절망스럽다", "교육 당국이 교사 수급조절에 실패한 부담을 시험 준비생이 진다"는 등 댓글이 달렸습니다.
대규모 집회를 벌이자는 주장도 했고, 이번에 공지한 것은 선발예정 인원인 만큼 오는 9월 확정할 때 실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임용대기자가 많아 선발 인원 감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이번처럼) 갑자기 과도하게 줄이면 시험 준비생들이 교육 당국을 신뢰할 수 없게 된다"며 "교원수급정책을 정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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