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 보존협회장이 20대 괴한에게 흉기로 맞아 숨진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경찰은 이번 사건을 우발적인 단독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네
구미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우발적인 단독 범행으로 판단을 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보존협회장인 김재학씨의 살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북 구미경찰서는 오전 10시에 수사상황을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 이번 사건이 피의자 강 모씨의 우발적인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CCTV 분석결과 강 씨는 범행 전부터 생가를 서성이고 옷을 벗고 쓰레기를 줍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시간이 됐으니 생가에서 나가라는 김씨의 말에 격분해 김씨를 목졸라 실신시킨 후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늘 오전 강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범행 당시 음주를 하거나 마약을 복용하지는 않았고 전과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 씨가 계속 횡설수설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여 강 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이번 사건으로 누구보다 마음이 아픈 사람이 바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일 텐데요.
오전에 빈소를 찾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빈소를 방문하기 전 대구 달성군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너무 억울하고 비참하게 돌아가셔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라고 말하며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 "경찰 수사가 한점 의혹이 없어야 한다"며 수사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친박연대 측근 인사들과 함께 영안실이 마련된 구미 순천향대 병원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숨진 김 씨는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1980년대 초부터 거의 매일 생가를 지켜와 박 전 대표 등 유족들이 가족으로 여길 정도로 가깝게 지냈습니다.
한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일부 단체에서는 이번 사건에 정치적 음모가 있다고 주장하며 수사 진행에 따라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구미경찰서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