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먹으니 혓바닥 망신창이…너무 따갑다. 이거 위험한 거 아닌가?" (블로거 R****)
"용가리 과자 먹으면 입이랑 코에서 연기나요! 한통에 3000원인데 사실 아무 맛도 안나고요. 잘못 먹으면 혀도 아파요. 안 먹는 게 나을듯." (블로거 호**)
'용가리 과자'를 먹고 위(胃)에 천공이 생긴 초등생의 소식이 전해지자 질소과자의 위험성을 일찌감치 언급했던 후기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질소과자의 위험성은 꾸준히 누리꾼들의 후기를 통해 제기돼 왔다. 이 과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016년부터 "위험하다" "이가 시리다" "입안이 아프다" 등의 시식평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용가리 과자 사먹었는데 치아가 얼어버리는 줄 알았다"며 "컵 홀더 대신 밑에 아무것도 안 둘러진 부분을 잡았다가 순간 손이 부풀어 오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입천장이 깨질 듯이 아팠다"며 "아이들이 먹으면 큰일날 것 같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사람이 액체질소를 직접적으로 마실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관련 기관에서는 질소과자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초등생 위 천공 사건이 발생하자 액체질소 등 식품첨가물 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구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청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초등생 정모(12)군이 지난 1일 지역 한 워터파크 주변 이동식 매장에서 용가리 과자를 사 먹다가 용기에 남은 마지막 과자를 입에 털어 넣은 뒤 쓰러졌다. 현재 정군은 위에 5㎝ 크기의 구멍이 뚫려 봉합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가료 후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 중이다. 2008년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화학실험 중 한 학생이 액체질소를 흡입해 내장이 파열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용가리 과자라 불리는 질소과자는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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