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충남 천안의 한 워터파크에서 질소과자, 이른바 '용가리 과자'를 먹은 초등학생의 위에 구멍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사고가 알려진 직후 관련 매장들이 문을 닫는 등 후폭풍도 만만치 않습니다.
과연 용가리 과자 먹어도 되는 걸까요?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살아있는 세포도 얼릴 만큼 차가운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를 부어 만드는 질소과자.
코와 입으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재미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자를 먹은 초등학생의 위에 천공이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기 관광지에서 과자를 팔던 가게들은 급히 문을 닫았고,
▶ 인터뷰 : 인근 상인
- "여기도 몇 군데 있던 거 (질소과자점) 다 철수했어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도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박미자 / 서울 미아동
- "걱정 많이 되죠. 아무리 맛있어 보이고 친구들이랑 다닐 때도 항상 먹는 음식 조심하라고…."
식품첨가물로 허가돼 과자 포장 등에 사용되는 액체질소는 보통 제조과정에서 기체상태로 변하지만, 액체 상태로 다량이 피부에 닿을 경우 피부를 괴사시킬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덕환 /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 "냉기가 살에 닿아서 금방 없어질 수 있는 정도의 양이면 괜찮은데, 큰 덩어리가 얼었을 경우에는 쉽게 녹지 않죠."
이번 사고가 나기까지 질소과자에 대해 파악도 못한 식약처는 뒤늦게 액체질소 취급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피부에 접촉되면 문제가 있을 수 있잖아요. 취급
식약처장은 사고로 다친 초등학생이 있는 병원을 찾아 가족을 위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박인학 기자, 김준모 기자
화면출처 : 유튜브(Vitur Stadio 등)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