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5명이 탄 레저보트에서 휴대용 가스버너가 폭발해 순식간에 배 전체로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서울 롯데월드에서는 운행 중이던 놀이기구가 멈춰 서 탑승객 70여 명이 3시간 동안 공중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휴일 사건 사고,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와 해경이 연방 물을 뿌려 보지만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소화기 준비하세요. 소화기."
3톤급 레저보트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8시쯤.
배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은 근처를 지나던 민간 보트에 구조됐지만 4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하마터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평택해경 관계자
-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켜는 순간 폭발했다고 그쪽 (탑승자) 에서 말을 하긴 했는데, 부탄가스가 원인인지는 파악이 안 되네요."
공중에 뜬 채 멈춰선 놀이기구에 사람들이 아찔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사다리와 밧줄을 이용해 한 명 한 명 끌어내립니다.
"손잡아 손잡아. 저쪽 손도 놓으시고."
어제저녁 7시쯤 잠실 롯데월드의 '플라이 벤처' 놀이기구가 운행 도중 멈춰 섰습니다.
탑승객 70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지만, 무려 3시간 동안 벌벌 떨어야 했습니다.
부산 덕천동의 한 단독주택에서는 오늘 새벽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세입자인 50살 여성 최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
영상제공 : 평택해양경찰서·서울 송파소방서·부산 북부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