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철 "간첩몰이를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었다"…'모욕적'
"혐의가 있어 감찰한 게 아니라 혐의를 찾는다. 50~60년대 간첩 만든다는 게 실감났다"
강인철 당시 광주청장(치안감, 현 중앙경찰학교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철성 경찰청장의 발언을 증언했습니다.
강 교장에 따르면, 이 경찰청장은 "촛불가지고 지금 정권이 무너질 것 같냐. 내가 있는 한 절대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경찰청이 강 교장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부속실장의 휴대폰을 강업적으로 빼앗아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인격적 모멸감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정농단 촛불집회 당시 광주경찰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화의 성지' 글을 올린 이후 좌천된 강 교장에 대해 신상털기식 감찰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지난 7일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강 교장의 부속실장 A씨는 지난달 초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경찰청 감사관실 직원 BㆍC씨가 자신 등을 조사하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고 직권남용을 했다'는 진정을 냈습니다.
그는 진정에서 B씨 등이 강 전 청장의 예산유용 제보 등과 관련, 지난 6월 말쯤 경찰중앙학교를 방문해 '디지털포렌식을 한다며 제 휴대폰을 반 강제적으로 빼앗아 전원을 껐다'며 '추출정보 목록 등에 대한 고지와 통보절차를 지키지 않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포렌식은 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에 남아 있는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입니다.
A씨는 '당시 B씨 등이 자신을 흉악 범죄자 취급하며, 비꼬는 말투로 모멸감
앞서 작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당시 이 청장이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민주화의 성지' 문구를 문제삼으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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