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름철 특히 8월달에 주택가 벌떼 출현이 집중된다고 합니다.
도심에 녹지공간이 늘어난데다 따뜻한 곳을 찾는 벌들의 습성상 기온이 높은 도심 쪽으로 서식지를 옮기고 있는 겁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열면 곧장 집으로 들어올 수 있는 거리에 벌집이 매달려 있습니다.
구조대원이 조심스레 다가가 불로 벌집을 제거합니다.
에어컨 실외기 밑의 벌집도 무심코 잘못 건드렸다간 화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현관문 위는 물론 빌라 주차장이나 시장 골목 등 벌집 발생의 절반은 바로 주택가,
아파트와 학교, 빌딩에도 공원이나 산보다 벌집이 많이 발견됐습니다.
무더위로 말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도심 속 녹지공간이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 인터뷰 : 이효우 / 서울 종로소방서 구조대원
- "주택이나 공원에 꽃이 많이 피고 녹지공간이 많이 형성됨에 따라 따뜻한 기온을 좋아하는 벌들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도심지역으로…. "
10건 중 8건 정도가 7~9월에 집중돼 있고, 그 중에서도 8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합니다.
벌집을 발견했다면 즉시 그 자리를 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이 말벌보호복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옷은 벌에 쏘였을 때 치명적인 부상을 입기 때문에 벌떼를 발견했을 때 최대한 빠르게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등산이나 성묘를 갈 계획이라면 향수나 향기가 진한 화장품, 어두운 계통의 옷은 피해 벌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제공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