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대형병원 지도교수와 의사 사이에 이른바 갑질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지도교수가 환자가 있는 방에서 여자 의사에게 주먹질을 하고 평소 폭언도 퍼부었다는 건데, 해당 교수 측은 당시 정신을 차리라는 뜻이었을 뿐 폭행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부인과 소속 정 모 의사는 며칠 전 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뜁니다.
환자를 수술하던 수술방에서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갑자기 지도 교수로부터 폭행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산부인과 전임의
- "제 등을 분을 못 이겨서 주먹으로 두 번 때렸습니다. 잠시 다음 단계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사이를 못 참으시고…. "
「당시 수술방에는 간호사 2명과 러시아에서 파견 나온 전문의 등 모두 5명이 있었고, 이들도 해당 교수의 폭행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정 씨는 그동안에도 해당 교수가 폭언과 욕설, 심지어는 때릴 듯 위협도 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산부인과 전임의
- "폭언은 셀 수가 없고요. 수술방에서 (손을 들고) 확 이렇게 (때릴 듯) 두 번…. 그때 제가 가장 위협적인 느낌이 들었고…."
「이에 대해 해당 교수는 정신 차리라는 의미에서 뒤에서 어깨를 약간 민 것 뿐이라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병원 측은 사건이 벌어진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조사중이라는 답만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담당 과장이 면담하고 저희 인재운영팀, 인사위원회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거죠."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정 씨는 아직까지도 해당 교수로부터 사과 한마디 받지 못했다며 형사고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