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유성우, '별의 대잔치'…어딜 가서 보는 게 좋을까
12일 매년 여름밤마다 펼쳐지는 별똥별 쇼인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쏟아진다.
10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성기구(IMO)는 매년 8월에 볼 수 있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 현상이 한국 시간으로 오는 12일 오후 11시부터 13일 오전 11시30분까지 일어난다고 발표했습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우주공간에 남긴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면서 별똥별이 비처럼 내처럼 내리는 현상입니다.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지난해보다 관측 가능한 유성우 개수(150개)가 적고, 월령이 72% 정도로 달빛이 밝아 화려하지는 않으리라고 국제유성기구는 예상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하늘의 중앙,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천문연은 설명했습니다.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가 극대 시간이기는 하지만 달이 밝은 만큼 12일 달 뜨기 전(서울 기준 월출 시각은 오후 10시11분)이나 13일 달 뜨기 전(오후 10시46분) 저녁이 관측에 유리합니다.
천문연 관계자는 "고개를 오래 들고 있기 어려우니 돗자리나 뒤로 젖혀지는 의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은 관측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별똥별은 방사형으로 퍼지듯이 떨어지기 때문에 망원경이나 쌍안경보다는 맨눈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유성우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워 대부분 DSLR 카메라의 힘에 의존합니다.
하지만 밤하늘에 렌즈를 활짝 열어놓고 유성이 프레임 안에 휙 지나가는 순간을 10~30초 단위마다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물론 이 촬영도 쉽지는 않습니다.
북동쪽으로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페르세우스자리는 북동쪽 새벽하늘에서 가장 밝은 W 모양의 카시오페이아자리 바로 옆에 있습니다.
스마트폰 별자리 어플리케이션을 깔면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서대문구 연희동 안산공원, 성북구 돈암동 개운산 공원, 성동구 응봉동 응봉산 공원,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등이 사방이 트여 있으며 어두워서 상대적으로 별이 잘 보이는 서울의 유성우 명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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