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성 파도에 사고 속출…2명 목숨 잃기도

너울성 파도에 사고 속출…2명 목숨 잃기도



휴가철 막바지를 맞은 이번 주말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곳곳에는 높은 파도가 일어 수난사고가 속출했습니다.

방파제와 해안도로를 넘는 너울성 파도에도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물살에 휩쓸리고 이 중 2명은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13일 오전 6시 21분께 강원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에서 김모(39)씨가 물놀이 중 2m 높이의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김씨는 의식을 잃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16분께는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청간정 콘도 앞 해변에서 해수욕하던 김모(45)씨가 파도에 밀려 먼바다로 떠내려갔습니다.

때마침 밀려온 파도로 김씨가 해변 근처까지 떠내려오자 피서객 10여 명이 인간띠를 만들어 구조했습니다.

뭍으로 나온 그는 곧 호흡을 되찾았습니다.

앞선 오전 10시 36분께 강원 삼척시 근덕면 부남해변 갯바위에서 일행과 물놀이하던 성모(27)씨가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성씨는 2.5ｍ의 높은 파도 속에 수영하다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수색에 나선 해경 구조헬기에 의해 약 40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강원 동해안 대부분 해수욕장은 지난 9일부터 닷새째 입욕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는 높은 여울성 파도와 이안류 발생의 위험으로부터 피서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안전요원들의 통제에 몇몇 피서객들이 강하게 항의한다"며 "일부 사람들은 통제를 피해 입수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속초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동해안의 파도가 높아 물놀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입수 통제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이므로 반드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입수 통제가 이어지고 있는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어제와 오늘 17명 이상의 익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숨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