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의 남한 영상매체 시청은 북한의 사회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부산하나센터장을 맡고 있는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15일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북한에 자유의 소리를 보내자'는 제목의 바른비전위원회 신보수·안보·대북정책 연속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강 교수는 "(북한 주민들이) 남한의 영상물 시청을 통해 정보를 축적해 남한의 발전상을 동경하고, 북한 당국의 선전과 학습을 거짓으로 인지한다면 사상 통제의 이완과 균열로 인한 체제 내구력의 약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교수는 이어 "미디어 콘텐츠라는 소프트파워를 통해 북한 주민의 마음을 얻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북한에 드론을 활용해 정보를 공세적으로 배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북정보유입촉진법(가칭)'을 제정해 범정부 차원에서 대북정보 유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일 미디어 이광백 대표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 노래, 외국 라디오 등을 타고 흘러들어 가는 한국의 생활 모습이 북한 주민의 생활을 바꾸어 놓고 있다"며 "한국산 쿠쿠 밥솥은 북한 돈 24만8천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10년대 이후 동서식품의 맥심을 마시는 북한 주민이 크게 늘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며 "중간급 간부들 사이에서는 한국산 소주 참이슬이 기념파티 선물로 이용되고 있다는 증언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민간 대북방송이 북한 주민에게 전해진다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해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북한 주민이 증가할 것"이라며 "북한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민간 대북방송 활성화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요덕정치범수용소 출신인 정광일 '노체인' 대표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우상숭배를 깨트리는 첫 번째 과정은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세계를 알리는 것"이라며 "북한 정보 자유화를 위해 올해에도 수백 개의 애드벌룬을 북한으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한 탈북민 김형수 북방연구회 상임이사는 "대북 라디오는 탈북의 안내자"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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