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고조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주한미군에 성능이 개량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을 대거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육군은 미 공군기지 방어를 담당하는 주한미군 산하 제35 방공포여단이 패트리엇 미사일 현대화작업과 운영 요원들의 기량 향상 훈련(exercise)을 완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미 육군은 북한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지속적인 미사일 방어 역량 제공을 위해 제35 방공포여단 산하 1개 대대가 방산업체 레이시온 및 이 미사일 체계 관리 전담기구(LTPO)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8개월간 최대 규모의 현대화작업과 요원 숙련도 향상 훈련을 끝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여단에는 2개 대대(1 방공포연대 2대대ㆍ52 방공포연대 6대대)가 배속돼 있으며, PAC-2과 PAC-3 등 모두 12개 포대를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대는 오산, 수원, 군산, 광주 등에 분산 배치돼 있으며, 각 포대 발사대는 PAC-2 4기와 PAC-3 16발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현대화작업을 통해 배치된 패트리엇이 사거리와 성능을 크게 개량한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형인지 아니면 기존형(PAC-3·Conf3)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9월 한국을 찾은 에릭 패닝 당시 미 육군 장관은 한 매체와의 회견에서 주한미군에 PAC-3 MSE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단 관계자는 이 훈련이 2단계를 목표로 한다면서, 우선 미사일의 모든 체계가 정상적으로 가동하는지를 확증하는 동시에 성능이 제작사의 기대에 부합하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병사들이 새로 들어온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훈련 가운데에는 한국에 산재한 패트리엇 포대가 대대 데이터링크 망에 연계돼 미사일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는지를 점검하는 것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포대 요원들의 숙련도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능력 시험이 진행됐으며, 훈련 직전 3주간 실내 이론 교육과 현장 교육이 병행돼 실시됐습니다. 패트리엇 미사일 고장 시 이를 분리해 해결하는 교육도 이뤄졌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현대화작업에 따른 가장 큰 이점 가운데 하나가 노후화된 체계 교체와 기술 개량이라면서, 이를 통해 전술능력 향상은 물론이고 관리에 필요한 항목들이 많이 줄어든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휘통제소 요원은 터치스크린과 조절 가능 의자 덕택에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장시간 교대 근무가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육군은 현대화작업을 통해 관련 포대들이 교대하면서 한국 작전 지역에서 임전 태세 완비(Fight Tonight)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35 방공포여단에 배치된 최대 사거리 8㎞의 AN/TWQ-1 '어벤저'(Avenger) 단거리 대공미사일 체계도 조만간 신형으로 교체해 대공방어 능력을 향상하기로 했습니다.
미 최대 방산사인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7월 PAC
미국이 오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전 배치할 PAC-3 MSE는 이중 펄스 로켓, 조종날개, 지원 시스템 등을 갖췄으며, 요격고도도 기존의 PAC-3보다 배나 높은 사거리 60∼80㎞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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