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에 힘입어 충청 지역 경제가 올 2분기 전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서울과 제주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으로 생산과 소비에서 각각 타격을 입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충남·북은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에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충남은 전년 동기 대비 광공업 생산이 15.7%, 충북은 8.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도 충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충북은 3.2%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호황이 계속되고 있고, 디스플레이와 화학제품도 수요가 늘어 생산·공급량이 확대됐다.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의 삼성SDI 사업장이 수혜를 누리며 지역 경기 부양에도 일조했다. 마찬가지로 충북 경기는 청주에 위치한 SK하이닉스, LG화학·LG생활건강 사업장 등이 띄웠다.
소비·고용 측면에서도 충청권은 전반적으로 상위권이었다. 2분기 소매판매에서 충남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 1위를 기록했고, 대전도 1.1% 증가해 4위였다. 취업자 수 증가에서도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충남은 4.0%, 충북은 2.3% 늘어나 평균(1.4%)을 뛰어넘었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서울의 광공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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