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사고' 부상 장병, 사고 순간 전해 "밀폐돼야 하는 폐쇄기서 연기 솔솔"
"2발 쏘고 3발째 발사 대기 중인데 포신 뒤(K-9 자주포 내부)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 안전통제관(사망)이 '대기! 대기!' 외친 순간 포탄이 나가고 장약이 터지더니 후폭풍이 일었어요."
18일 오후 강원 철원군 군부대 사격훈련장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발생한 사고로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인 부상자 2명은 아비규환이 됐던 당시 사고 순간을 가족에게 이렇게 전했습니다.
포신 뒷부분에 탄약과 장약을 삽입하는 폐쇄기라는 장치가 완전히 밀폐되지 않아선지 연기가 새 나오더니 이내 포탄 발사와 폭발로 이어졌다는 게 부상 장병들의 얘기입니다.
폐쇄기는 포탄이 장전되기 전 밀폐돼야 하는데 연기가 나왔다는 건 제 역할을 못 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포탄이 발사될 때 포신 앞쪽에서 연기와 화염을 내뿜습니다.
포신 뒷부분에 있는 폐쇄기 장치가 밀폐돼야 포탄이 발사될 때 장병들이 있는 자주포 내부로 화염과 연기가 들어 올 수 없습니다.
이번 사고 사상자 가족인 A씨는 20일 "어제 철원 사고현장 조사과정에서 다친 애들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기계적 결함 가능성을 지적했더니 "군과 외부 전문기관 관계자는 '연기가 새 나올 수 없게 돼 있다'면서 사고원인은 자세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격훈련에서는 평소 훈련 때보다 장약 사용량을 늘렸다는 얘기도 부상자들에게서 나왔습니다.
A씨는 "평소 훈련 때는 포탄 1발당 장약 3개를 사용해
군 당국은 장비 결함, 장약 불량, 탄약 관리 부주의 등에 초점을 맞추고 사고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