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사고 순직 장병 영결식 "영원히 기억하겠다…마음의 짐 다 내려놓길"
K-9 자주포 사고로 순직한 이태균 상사와 정수연 상병의 합동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중부전선 최전방 군부대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순직한 이태균 상사와 정수연 상병의 합동 영결식이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육군 5군단장(葬)으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장의위원장인 제갈용준 5군단장,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또 남경필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명·백승주·윤종필 의원, 바른정당 유승민·김영우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도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영결식은 군악대의 조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인의 영정과 유해가 영결식장으로 운구된 뒤 개식사, 순직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등의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습니다.
제갈용준 5군단장은 추도사에서 "이 상사와 정 상병은 누구보다 조국수호 사명에 충실했던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었다"며 "군단 전 장병이 국가안보 수호에 매진해 더욱 부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추도사가 낭독되는 동안 영결식장 밖에서는 이 상사의 18개월 된 아들이 영결식에 참석하느라 곁을 비운 엄마를 애타게 찾으며 울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정 상병의 동료 장병인 이승찬(22) 상병은 "모든 일에 성실히 임하고 힘들어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던 네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전우들 고민도 들어주던 너를 정말 떠나 보내기 싫은데 이제는 마음의 짐을 다 내려
유해는 화장된 뒤 오후 2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이번 사고로 이 상사와 정 상병 등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 1명은 수도병원, 4명은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