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8, 100만원 심리적 부담 크다…앞 숫자 1 안보려고 한다"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노트8의 가격이 당초 예상과 달리 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가 끝나고 맨해튼 피에르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가격이 100만원이 되면 심리적 부담이 크다"며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 사장은 "휴대폰 가격은 국가별로 사업자 간 협의에 따라 굉장히 달라진다"며 "사업자마다 마지막 협의 단계에 와 있고 우리나라는 다음 달 10일 전후로 최종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고 사장의 이 같은 발언에 따라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100만원 이하, 90만원 후반대가 확실시됩니다.
갤럭시노트8은 전작 대비 더욱 큰 화면에 듀얼 카메라 등 신기술이 적용되면서 삼성이 지금까지 선보인 제품 중 가장 비싼 제품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예상 가격은 900∼1천달러(한화 102만∼115만원 상당)대였습니다.
그러나 가격을 100만원 이하로 책정한다면 64GB 모델의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노트7(미국 850달러, 한국98만8천900원)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대용량 256GB는 용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가장 비싼 제품이 될 전망입니다.
갤럭시노트8 사전 예약 일정은 미국이 언팩 다음날인 24일부터, 한국은 다음달 7일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 사장은 "이번에 한국에서는 128GB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노트 사용자의 특성상 상위 모델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예상 판매량에 대해서는 "갤럭시노트5가 출시 이후 같은 해 12월까지 1천100만대를 팔았는데 그것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빅스비에 대한 청사진도 '깜짝' 공개됐습니다.
고 사장은 "빅스비 1.0 버전은 외부의 개발자들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할 시간이 없었다"며 "빅스비 2.0 버전을 준비하고 있고, 여기에는 외부 개발자들이 이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빅스비 2.0 버전은 올해 10
삼성전자가 작년 11월 인수한 미국의 전장 전문기업 '하만' 인수에 따른 신제품 계획도 밝혔습니다.
고 사장은 "하만은 정말 잘 인수한 것 같다"고 웃어보이며 "(아마존 에코 같은) 스마트 스피커는 무조건 할 것이다. 다만 올해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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