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달걀에 이어 경북 경산과 영천 산란계 농장 땅에서도 DDT가 나왔습니다.
경산과 영천 산란계 농장에서 달걀을 받아온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는 자체 조사한 결과 경산과 영천 농장 토양시료 6점 모두에서 맹독성 살충제인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검출치는 0.3∼1.5ppm(㎎/㎏)입니다.
한살림측은 흙뿐만 아니라 왕겨, 볏짚, 물, 사료 등을 수집해 역학조사를 벌였으나 흙 외에서는 DDT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살림측은 DDT가 남은 흙을 닭이 체내로 흡수해 달걀로 옮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산과 영천 농장은 일부 닭과 달걀에서도 DDT가 나온 바 있습니다.
달걀에 DDT 양은 영천 농장이 0.047㎎/㎏, 경산 농장은 0.028㎎/㎏입니다.
잔류 허용 기준치(0.1㎎/㎏)보다는 적습니다.
닭에서는 영천 농장에서 최고 0.410㎎/㎏, 경산 농장에서는 0.453㎎/㎏으로 잔
DDT 최고 검출량을 따졌을 때 닭이나 달걀보다 흙이 가장 많은 셈입니다.
DDT는 1960∼1970년대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다가 1979년에 국내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잔류 성분이 2분의 1로 줄어드는 기간인 반감기가 수십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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