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대부업체 종사자가 직업 때문에 사귀던 여자 친구와 결혼을 못하게 된 사연을 카카오톡 대화로 재구성. |
이 같은 인식은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남녀 2236명을 대상으로 '직업에 귀천이 있는지' 설문을 실시한 결과 52.1%가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20·30들은 이른바 3D 직업이나 대부업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직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우선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직업이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말한다.
취업준비생 이 모씨(28)는 "직업에 따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맞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엄연히 직업에 귀천은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래서 다들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30대 김 모씨 역시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은 말 그대로 '말'뿐"이라며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직업에 따라 서열을 나누고 차별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에 대한 인성이 먼저라는 의견도 있다.
노 모씨(27)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에 동의한다"면서 "직업에 따라 사람을 서열화하면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노씨는 "직업보다는 사람의 인성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종사하는 직종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면 그 어떤 일도 귀천을 따질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회사원 정 모씨(38)는 "귀한 직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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