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십여 명을 태운 통학용 관광버스가 앞선 시내버스를 들이받고 논두렁으로 추락해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숨졌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하마터면 더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내버스 뒷부분이 움푹 찌그러졌고, 도로 옆에는 통학용 관광버스 1대가 고꾸라졌습니다.
심하게 부서진 통학버스 앞에서 119구조대원이 운전기사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7시 50분쯤입니다.
「마을 입구로 들어가는 갈림길에서 승용차 1대가 갑자기 시내버스 앞으로 끼어들면서 2대가 추돌했고, 그 뒤를 통학버스가 또 한 번 들이받고는 논두렁으로 떨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경적) 소리가 '빵' 나더니만 '쾅쾅'했어요. 사고 난 거 같아 나와보니까 저쪽으로 (버스) 1대가 처박혀 있었고…."
당시 시내버스에는 운전기사를 제외하고 승객 20명이, 통학버스에는 고등학생 1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시내버스 뒷유리가 완전 박살 났고, 안에는 깨진 유리 파편이 가득합니다."
이 사고로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숨졌고, 버스 승객과 학생 등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통학버스에 탄 학생들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하마터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통학버스 탑승 학생
- "(안전벨트는) 1명 하고 있었어요. 맨 앞에 앉은 남자애 1명이 안전벨트 매서 그 애는 그렇게 많이 안 다쳤어요."
경찰은 시내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