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관리 허점 드러나…분실 노트북 싣고 국제노선 운항
아시아나항공이 승객이 두고 내린 노트북을 발견하지 못하고 동남아와 중국을 오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전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29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달 3일 오후 6시 42분께 인천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가는 OZ741 여객기에 탑승한 A씨는 노트북을 좌석 위 짐칸에 뒀습니다.
이 여객기는 다음날 0시 10분 태국 방콕 쑤완나품 공항에 도착했지만, A씨는 깜빡하고 노트북을 짐칸에 그대로 두고 내렸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보안 규정에 따르면 객실승무원은 승객이 탑승하기 전과 내린 후 한 차례씩 기내 놓고 내린 물품이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은 쑤완나품 공항에서 규정에 따라 기내점검을 했지만 A씨의 노트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방콕에서 새로운 승객을 태우고 4일 오전 2시 6분 이륙해 오전 7시 44분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인천에서도 기내 점검이 이뤄졌지만, 아시아나항공 측은 A씨의 노트북이 기내에 있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A씨 노트북은 이 여객기가 4일 오전 9시 12분 다시 인천을 떠나 중국 장춘에 착륙한 오전 11시 50분께 기내 점검을 하던 승무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A330 기종의 좌석 위 짐칸이 다른 비행기보다 높아 승무원이 노트북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노트북은 배터리 등이 테러에 사용될 수 있어 공항에서도 철저히 검색하는 품목인 만큼, 아시아나항공이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토부는 아시아나항
아시아나항공 측은 "규정에 따라 적절한 기내 점검활동을 했으나, 분실 노트북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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