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설립자 일가의 수년간에 걸친 비리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이쯤되면 비리 백화점이라고 할 만합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예술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학교인데, 부부 관계인 이 학교 설립자와 학교장은 지난 2014년부터 비리를 저질러 왔습니다.
이들은 딸이 등기이사로 있는 업체와 방과 후 학교 계약을 맺고 14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현행법상 위탁업체 선정 시 학교장의 직계 존비속과는 계약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감사 이후 교장은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교장 선생님, 행정실장 나오신 분 있나요?"
- "나오신 것 없고요. 교장 선생님 편찮으셔서…."
장남은 학교 법인 시설에서 영농조합을 운영하면서 임차료를 내지 않았고, 납품 자격이 안 되는 김치를 학교에 급식용으로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이러면서 학교 직원들에게는 연차수당이나 명절휴가비 등 5천 9백여만 원을 주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장 김 씨 등 4명의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