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일본인 남성이 한국인인 아내의 언니를 둔기로 살해하고, 아내에게도 둔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혼을 해주면 일본으로 돌아갈 돈을 주겠다고 한 처가 식구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격분해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하남의 한 아파트 단지.
어제 저녁 8시 반쯤 이곳에서 일본인 69살 A 씨가 아내의 언니 69살 김 모 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살인 사건 났다고…. 자세한 건 모르죠. 한 분 살았죠. 할머니인데 좋은 사람이야."
이혼을 해주면 돈을 준다고 한 처가 식구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뒤늦게 언니의 집을 찾아온 아내 김 씨도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김 씨는 집을 빠져나와 인근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남편 A 씨는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범행 모두를 인정했습니다.
지난 2010년 일본에서 현재 아내를 만나 결혼 한 A 씨는 2012년 한국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본으로 갈 경비를 지원해주면 이혼을 해주겠다고 이야기가 돼서…. 막상 가보니까 이야기를 번복하니까 소주 한 병 먹고 갔다고…."
경찰은 A 씨가 미리 둔기를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 살인인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