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9일 발사한 '화성-12형' 발사 영상 공개
북한이 지난 29일 실시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발사 영상을 3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화성-12형의 발사 전후 과정과 발사 장면 등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과 1분 35초 가량의 영상을 방영했습니다.
사진에는 아직 동이 트지 않은 가운데 화성-12형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 발사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에 이어 차량이 미사일을 수직으로 세우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어 미사일이 지상에 설치된 거치대에 세워진 뒤 이동식 발사 차량이 미사일을 떠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이런 방식은 지난 5월 북한이 화성-12형을 처음 시험 발사했을 당시와 동일한 것입니다.
이어 조선중앙TV는 영상을 통해 카운트다운 뒤 화성-12형 미사일이 굉음과 함께 불꽃을 뿜으며 솟아오르는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줬습니다.
화성-12형 미사일이 내뿜는 불빛이 포물선과 비슷한 모양을 그리며 창공으로 멀어지다가, 점화 후 약 45초 만에 섬광이 번쩍하면서 화면에서 사라지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선임분석관은 "1단 추진체 연소가 끝나고 관성에 의해 재진입체를 밀어 올리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12형의 비행 데이터를 보여주는 컴퓨터 모니터 등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모니터에는 한반도와 일본 열도, 북태평양 해역이 나온 지도상에 예정 비행 궤도로 추정되는 선이 그려져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이번 발사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에 대비한 대응 무력시위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중장거리탄도로켓의 실전운영 능력을 확정하기 위해 불의적인(임의의) 기동과 타격을 배합해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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