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선원 9명이 탄 통발어선이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8시간이 지나서야 신고가 이뤄지면서 선장 등 3명은 구조됐지만,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 어선 한 척이 빨간 밑부분을 드러낸 채, 뒤집혀 있습니다.
해경 구명보트가 어선 주변을 수색하고,
바다에 들어간 잠수부들이 조타실과 선실 등을 둘러보며 실종자를 찾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새벽 4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호미곶 동쪽 40km 해상에서 27톤 통발 어선이 너울성 파도에 전복됐습니다.
▶ 인터뷰 : 정무원 / 포항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계장
- "출항을 하면서 조업지로 가던 중에 기상불량으로 전복된 것으로 지금 저희는 추정하고 있고…."
사고 당시 어선에는 선장 58살 김 모 씨 등 선원 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해경은 경비함 10척과 헬기 3대를 동원해 수색에 나서, 뒤집힌 배 위에 올라가 있던 선장 김 씨 등 3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실종된 선원 6명 중 4명은 배 안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고, 2명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어선은 전복 직후 구조요청을 하지 못했고, 8시간이 지나서야 주변을 지나던 화물선이 발견해 구조작업이 늦어졌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