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경북 포항에서 붉은 대게잡이 통발어선이 전복돼 선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데 이어 하루 만에 또 다시 포항 앞바다에서 어선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3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2분께 포항구항 입구에서 어선(4.6t)과 바지선(1207t)이 충돌해 어선에 탄 선원 3명이 바다에 빠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바다에 빠진 선원 3명 중 이모(70)씨 등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7척과 민간어선 9척, 해군함정 3척, 헬기 2대 등을 투입해 실종된 선원 원모(64)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울릉도에서 예인선에 끌려 온 바지선이 입항하던 중 어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어선은 선수 10∼20㎝가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바다에 가라앉았다.
앞서 해경 지난 30일 포항 호미곶 동쪽 41㎞ 해역에서 발생한 통발어선 803광제호(27t급) 전복 사고와 관련해서도 실종자 2명을 밤샘 수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해경은 항공기 4대와 함정,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사고해역 주변을 계속 수색 중이며 잠수사들도 투입해 사고 어선 내부도 살펴보고 있다.
해경은 선박 사고 발생 사실을 해경 관제시스템에 알릴 수 있도록 배에 설치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가
해경 관계자는 "선장 등 구조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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