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끔찍했던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했는데, 이번에도 졸음운전이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논산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비상등을 켠 차들이 서행하며 멈춰 섭니다.
뒤따르던 SUV 차량이 속도를 줄이는 순간 고속버스가 그대로 돌진합니다.
충격 여파로 파편이 사방으로 날아가고, SUV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버스는 앞서 정차돼 있던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 인터뷰(☎) : 차이환 / 사고 목격자
- "(차선을) 바꾸자마자 1초도 안 돼서 뒤에서 버스가 쾅하면서 밀어버린 거거든요."
이 사고로 SUV 차량에 타고 있던 이 모 씨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또 다른 차량의 운전자 등 9명이 다쳤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로 한때 고속도로 진입이 통제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이곳 구간은 2시간 넘게 정체를 빚었습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충격으로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기억이 잘 안 난다고…. 그런데 사고 당시까지 브레이크를 잘 안 밟고 계속해서 밀고 나가고…."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신 씨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
화면제공: 시청자 차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