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크림은 점을 빼거나 눈썹 문신을 할 때 통증을 없랭 때 사용되는데요.
하지만, 성분도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고농도 마취 크림이 불법 미용 시술에 쓰이고 있어 부작용 사고가 우려됩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네일아트 숍 한 쪽에 시술용 침대가 놓여 있고, 눈썹 문신 시술도구와 함께 마취 크림이 보입니다.
-"마취할 때 뭐 쓰세요?"
-"크림이오. 크림 젤 같은 것 (써요.)"
마취 크림은 의료 기관에서만 쓰는 전문의약품이지만,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돼, 불법 미용 시술을 하는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불법 마취 크림 사용 경험자
- "제품명이 뭔지, 어떤 용량인지 정품인지 알려주지 않았고요. 일상적으로 많은 사람이 하다 보니까…."
이렇게 유통되는 마취 크림은 제조사가 불분명한데다 함유량도 정확히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시중에 유통되는 불법마취 크림입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마취제 농도가 10배 가까이 높습니다."
지난 6월 사마귀를 없애려고 전신에 마취 크림을 바른 남성은 8일간 의식불명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학철 / 피부과 전문의
- "고농도의 마취 크림을 사용하게 되면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양이 많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큽니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