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사건이 일어난 지 정확히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제주 4.3 평화공원에서는 위령제가 봉행돼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KCTV제주방송 양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 4.3 사건 60주년을 맞은 4.3 평화공원.
이른 아침부터 유족,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60주년을 맞은 뜻 깊은 위령제여서인지 행사장은 빈자리없이 가득 찼습니다.
양상현 / KCTV 제주방송 기자
위령제에는 중앙인사와 유족, 도민 등 1만여명이 찾아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특히 정부를 대표해 한승수 국무총리와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정부는 4.3사건의 진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 나가는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한승수 / 국무총리
-"정부는 4.3 사건의 진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 나가는데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이 추진하는 기념사업과 유족복지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김태환 지사는 주제사를 통해 4.3 60주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태환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국가추모일 지정과 희생자 항시 신고접수, 억울한 희생자의 사면복권문제 등 당면과장에 대한 특별법 개정도 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유족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숨진 가족의 이름을 보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인터뷰 : 박상전 / 서울
-"(바다에 던져서) 시체 찾을수 있나... 그래서 더 슬프다...(비석이라도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인가?) 그렇다...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잇따른 4.3 왜곡 발언은 유족들의 아픈 마음을
인터뷰 : 김두연 / 제주 4.3 유족회장
-"왜곡 중단... 단호히 대처하겠다..."
제주 4.3 발발 60주년.
비극의 과거사를 화해와 상생정신으로 극복하는 진정한 의미의 평화의 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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