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약국에서 버젓이 약을 판 가짜 약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처방전도 없이 발기부전치료제와 태반주사도 마음대로 팔았습니다.
보도에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약사로 보이는 한 남성이 능숙하게 약을 처방합니다.
(현장음)
- 많이 쓰지 말고 조금씩. 7살 이상 쓰는 거에요.
- 7살 이상 써도 되는 거에요?
- 그렇죠.
다른 약국에선 의사처방이 필요한 발기부전치료제를 약사가 마음대로 팔고 있습니다.
(현장음)
- "10만 원짜리 비아그라를 만드는 원료예요."
- "정력제로 쓰는 거거든요. 우리나라 거 아니에요."
하지만, 이들은 자격증이 없는 가짜 약사들입니다.
정식 약사를 채용한 것처럼 꾸민 뒤, 무자격 판매원들을 고용해 약국을 운영한 겁니다.
▶ 인터뷰 : 류승우 / 서울 답십리동
- "겉모습만 봐서는 진짜약사인지 가짜 약사인지 구분이 안 가다 보니깐. 아무래도 건강이랑 직결된 문제다 보니 불안하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태반 주사제를 빼돌려, 5년 동안 7천만 원 벌어들인 약국도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유병홍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무자격 약사가 약을 판매하고, 단속을 하면 숨는 식…. 약사면허나 가운의 명찰을 확인하시고 약을 사시면 건강을 지키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약사법을 위반한 대형약국 6곳과 의약도매상 1곳을 적발하고, 약국 주인과 가짜 약사 등 14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