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계기로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경찰, 전문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된다.
7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하고 학교폭력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폭력사건으로 어느 누구보다 가슴 아파 하실 피해학생 학부모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큰 충격과 상처를 입은 피해 학생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 부산경찰청, 외부전문가, 학부모, 청소년 관련 단체 등으로 TF팀을 구성해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며 "TF가 구성돼 운영되면 그동안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공유하지 못했던 학교밖 비행 청소년에 대한 정보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져 지금보다는 촘촘한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청은 단위 학교별 자체 점검팀을 구성해 학교 부적응 학생이나 장기 결석학생을 전수 조사해 '맨투맨' 상담을 벌이기로 했다. 대안학교를 비롯해 모든 대안 교육기관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김 교육감은 "이미 운영 중인 '한빛학교'와 같은 공립형 대안학교를 서부산권에도 빠른 시일 내 설립해 운영하겠다"며 "학교 부적응 학생이나 학업 중단위기 학생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대안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학생 긴급지원단인 '스쿨119'에 지원을 요청할 경우 피해·가해학생 모두에게 스쿨119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며 "특히 이번 같은 2차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학교폭력 신고 학생에 대한 철저한 보호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여중생 1차 폭행 가담자 3명도 경찰에 추가 입건됐다. 7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공동 폭행 혐의로 A 양(14)과 B 양(15), C 양(15)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D(14), E(14)양과 함께 지난 6월 29일 부산 사하구의 한 공원에서 피해 여중생(14)을 폭행해 2주간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처를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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