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IGSE)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영어로 1인 기업을 만들 수 있는 인재로 키워지고 있습니다. 비록 개교 15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지닌 학교지만 영어교육 관련 창업은 물론 국내외 대학에 교수로도 진출할 만큼 졸업생들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올해 개교 15주년을 맞은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의 안영수 총장(76)이 학교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영어교육 1인 기업 양성'을 목표로 나섰다. 2002년 문을 연 IGSE는 '윤선생 영어교실'로 유명한 현대영어사의 창업자인 윤균 회장이 한국의 영어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학교이다.
석사과정 전문대학원인 IGSE는 매년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이 중 평균 30%는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로 채워질 만큼 실용적인 영어교육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들은 국내외 대학교수, 영어교육 교재 개발 전문가, 영어교육기관 창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영어교육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에서도 주목하는 학교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영어교육기업 '빅2'로 꼽히는 신동방그룹과 TAL그룹의 영어강사들이 IGSE에서 영어연수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그동안 영어의 본고장인 캠프리지대학에서 하던 연수를 IGSE로 옮겨 진행을 했습니다. 중국은 요즘 영어교육을 비롯해 교재 개발에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분야에 특화된 IGSE 프로그램에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오히려 중국 진출을 먼저 제안받기까지 했습니다."
경희대 국제교육원 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4년부터 IGSE 총장을 맡고 있는 안 총장은 이렇게 해외 진출의 보폭도 넓히기 위한 채비를 갖추는 중이다. 안 총장은 글로벌 시대의 무기로 '영어의 힘'을 강조하며 최근 의료 서비스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영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공지능이나 번역기의 등장으로 영어의 역할이 축소될 거라고 하지만, 영어가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는 매우 큽니다.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의료 관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전문적으로 통역할 인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영어도 마찬가지죠. IGSE의 또 다른 강점은 이렇게 특화된 분야의 실용영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안 총장은 제대로 된 영어교육 조차 없었던 자신의 학창 시절 고향 충주에서 반기문 전 유엔총장과 함께 영어공부를 해 오던 오랜 인연을 들려주며, 더불어 아무리 인공지능 등 기술이 발전해도 언어는 인간만의 강점이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저와 반기문 전 총장은 고교시절 학교를 대표하는 영어 장학생으로 뽑혀 당시 미국 장학금 수혜 혜택을 받으면서 공부했죠. 지금보다 모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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