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부산과 경남 거제 등 일부 남해안 지역에 한때 시간당 110mm가 넘는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애초에 기상청이 예보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 3채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멀쩡하던 도로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택시와 차들이 지붕만 남긴 채 둥둥 떠다닙니다.
2층 주택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조옥엽 / 부산 동삼동
- "(전봇대가) 흔들리면서 벌써 집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처음에 신고할 때 물이 너무 많이 쏟아져…."
폭우가 쏟아진 경남 거제 역시 물바다가 됐습니다.
조선소 등 기업들도 안전사고를 우려해 작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렇게 대형 피해가 발생한 데에는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가 한몫했습니다.
기상청은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의 최대 강수량은 150mm 이상 될 것으로 예보했지만, 실제 쏟아진 비의 양은 그 두 배가 넘었습니다.
시간당 최고 강수량은 110mm를 넘겼고, 부산 남구에는 오전에만 무려 71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예기치 못한 '물 폭탄'에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진은석 기자, 권용국 VJ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출처 : 유튜브·페이스북 부산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