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제자 성폭행 배용제 시인, 제자에 보낸 문자 "그렇게 상처가 많았니"
미성년 제자들을 성폭행·성희롱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배용제 시인이 과거 제자들에게 보낸 문자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SNS '고발자5' 페이지에는 배용제 시인이 고발된 후, 제자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고발자5'는 배용제 시인에게 수업을 받은 학생으로, 배 시인에 의한 성폭력 사실을 여러 차례 고발한 바 있습니다.
공개 문자를 보면, 배 시인은 "나 때문에 그렇게 상처가 많았니?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하마"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발자5'는 "고발되고서야 갑작스럽게 사과를 운운하며 한 시간 동안 전화거는 사람의 진정성이 의심된다. 활동 중단은 당연한 거 아닌가? 본인은 속이 무지 쓰릴 것"이라며 "그래도 그딴 사과문 쪼가리로 가해자인 것을 중단할 수는 없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배용제 시인에게 문학 강습을 받았다는 학생 6명은 지난해 트위터 해시태그 '#문단_내_성폭력'을 통해 배 씨가 자신의 창작실로 불러 성관계를 제의하고 "내가 네 첫 남자가 되어 주겠다", "너랑도 자보고 싶다", "사회적 금기를 넘을 줄 알아야 한다. 너도 그런 세계로 초대해 주겠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후 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12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배용제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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