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통] 240번 버스 논란에 네티즌 "징계 내려야" vs "중간에 내려줄 곳 없는 구간"

[댓글통] 240번 버스 논란에 네티즌 "징계 내려야" vs "중간에 내려줄 곳 없는 구간"

↑ 240번 버스 / 사진=MBN

시내버스가 어린아이만 내려놓고서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했다는 논란이 인터넷 공간을 달구자 서울시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게시판에는 전날 오후 6시 20분께 신사역에서 중랑공영차고지로 향하는 240번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는 민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 따르면 혼잡한 건대입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먼저 내리고, 뒤이어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내리려는 순간 버스 뒷문이 닫혔습니다.

아이만 내린 채 버스는 출발했고,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과 다른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이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버스는 다음 정류장에 도착해서야 문을 열어줬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시 관계자는 "당시 버스가 매우 혼잡했고, 여자아이는 문이 닫히기 직전에 내렸다"며 "CCTV에는 소리가 녹음되지 않지만, 표정 등으로 미뤄 봤을 때 버스 운전기사는 출발한 지 10초가량 지난 뒤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버스기사는 이미 2차로로 진입한 이후이기 때문에 다음 정류장에서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을 하차시키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관계자는 "이제 막 조사에 착수한 단계로, 시간을 두고 사안을 꼼꼼히 따져 안전에 문제는 없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네티즌 un05****는 "이번 240번 버스는 중간에 아예 내려줄곳이 없습니다. 동네 주민이라서 한마디 올리는데 일단 그곳 구조가 좀 특이해서 교차로에서 직진차선 한개가 없어집니다. 가장 우측차선은 아예 우회전 블럭으로 빠지는 형태라 아예 직진이 안돼요. 지하철 기둥이 교차로 일부를 막고 있죠. 그래서 버스 정류장에서 바로 안쪽 차선으로 들어왔다가 교차로 지난 후 다시 바깥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momo****는 "서울시는 모자이크 처리하면 CCTV 공개 가능하지만 어머니 측에서 반대했다고 말했고, 인터넷에는 5살 가량이라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7살'이다"라고 했습니다.

huri****는 "운전사 형사 입건조치하고 회사는 피해 보상과 사과 발표 및 운전사에 대한 중징계 조치를 공식적으로 해야 합니다"라고 했고, lee1****는 "만약에 엄마가 아무리 잘못했다해도, 버스가 정류장을 벗어났다해도 애를 찾아야하는 부모심정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버스는 무조건 엄마를 내려줬어야한다. 기사는 처벌받아야합니다"라고 했습니다.

free****는 "그냥 한 기사의잘못이지 240번 버스 모는게 기사 한 사람도 아닐건데 통째로 매도해버리네"라고 했고, @psy_***는 "240번 버스 문제는 정확한 사실 파악도 중요한데 거기서 버스기사가 욕을 했다면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버스가 버스차선이나 가장 마지막 차선이 아닌 중간 차선을 달리기 시작했다면 거기서 문을 열어 당황해서 주변파악을 충분히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습니다.

@arvid***는 "240번 버스는 안전을 위해서였다고 하던데,뭔가 웃기다. 승객 하차하고 있는데 닫힘 올려버리는 것부터 이미 문제인데?승객들 자리에 앉거나, 손잡이 등 잡은거 확인하고 출발하시는 기사님들 몇분 못 봄. 뭐 승객들 빨리빨리도 문제지만"이라고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