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속도가 시속 60km이내인 도심 터널에서 시속 140km의 속도로 경주를 한 20대 운전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다른 차량을 충돌하는 사고까지 내고 도망쳤다가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는데, 잡고 보니 무면허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 두 대가 도심에서 속도 경쟁을 벌입니다.
위험한 경주는 제한속도가 시속 60km인 터널에서도 계속됩니다.
굉음을 내며 무려 140km까지 속력을 높입니다.
광란의 질주도 모자라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까지 내고 불법 유턴을해 도망칩니다.
▶ 인터뷰 : 피해 운전자
- "뺑소니 당했는데 차가 도망가거든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도심에서 과속 경주가 벌어진 곳입니다. 밤이 되면 차가 거의 다니지 않고 터널 앞쪽부터 안쪽까지 수백 미터가 직선이어서 범행 장소가 됐습니다."
이처럼 아찔한 질주 행각을 벌인 이들은 20대 초반의 청년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놀라운 건 무면허라는 사실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운전은 어디서 배웠나요?"
- "제가 알아서 독학으로 했어요."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했지만, 차량 블랙박스가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도삼택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피의자들은 과속 경주는 물론 사고까지 부인했지만, 자신들이 탄 차량 블랙박스에 범행 장면이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21살 김 모 씨 등 2명을 입건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