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이어 '강릉 10대 폭행사건' 가해자 3명 중 2명이 구속됐습니다.
가해 소녀들은 뒤늦게 울먹이며 반성했지만 법원은 구속할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강릉에서 10대 여중생을 무차별 폭행한 '강릉 10대 폭행사건'의 주범들이 구속됐습니다.
17살 소녀를 비롯한 주범 3명은 어제(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고 이 중 2명은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10대 청소년이 폭행사건으로 구속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서호원 판사는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청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범 중 한 명인 16살 소녀에 대해선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과정에서 주범 3명은 뒤늦게 울먹이면서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 측 변호사는 주범 소녀들이 "'깊이 반성하고 울먹이면서 피해자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속된 가해 소녀 2명은 강릉경찰서 유치장으로 옮겨져 앞으로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된 주범 1명의 기각 사유를 분석한 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