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차량 형식 '고무바퀴'로 결정…2025년 완공
광주도시철도 2호선에 투입될 차량 형식이 고무바퀴로 결정됐습니다.
광주시는 1천345억원 규모의 도시철도 2호선 차량시스템 입찰에서 우진산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고 13일 밝혔습니다.
한번 유찰 뒤 지난 6일 진행된 이 입찰은 도시철도에 들어가는 전동차의 바퀴인 차륜(車輪) 방식을 결정하는 것으로 우진산전이 공급하는 고무바퀴 차량으로 낙찰된 셈입니다.
광주시는 우진산전과의 기술협상이 마무리되면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광주시는 업체간 경쟁을 통해 예정가 대비 59%인 792억원에 낙찰돼 554억여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정가의 절반 수준에 낙찰된 만큼 저가에 따른 부실납품 등의 우려도 제기됩니다.
조달청은 참여업체의 기술능력과 가격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우진산전이 가격 등 주요 항목에서 경쟁업체를 앞섰습니다.
사업 수행계획·실적·기술인력 보유상태·경영상태·신인도·지원기술·사후관리 등에 대한 정량·정성·가격평가를 합산해 결정했습니다.
계약 업체는 발주처 요구에 맞춰 2019년 6월까지 차량 제작 설계를 마치고 2024년까지 3단계로 나눠 납품합니다.
차량형식이 결정된 만큼 이미 착수한 실시설계 용역에 이어 토목·궤도, 건축, 전기, 신호, 통신 등 공정별 설계 작업이 본격화하는 등 2호선 건설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광주시는 기본설계를 고무바퀴 투입을 전제로 진행했다가 논란이 일자 철제바퀴를 포함, 입찰 참여범위를 넓힌 뒤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회의 반발, 유찰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2호선은 광주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으로 이어지는 41.9㎞의 순환선으로 모두 3단계로 나눠
최종 완공 시점은 2025년입니다. 기본설계 기준 예상 소요 사업비는 2조549억원입니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재입찰로 보름가량 지연됐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 만큼 최대한 사업속도를 내 현 시장 임기 내 착공 등의 원칙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