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경로] 태풍 '탈림', 변덕의 종착지는 어디? 변덕이 '차바'급…'차바'로 재산피해 울산만 '260억'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15일 오전 8시부로 태풍 대처를 위한 비상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태풍 '탈림'은 현재 매우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중입니다.
대만을 관통할 것이라던 당초 예측과 달리 곧바로 중국 동부로 향하면서 일요일 오후에 일본 규슈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로인해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지역에 강풍과 풍랑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행안부는 태풍의 진행상황에 따라 관계부처와 함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로 격상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행안부는 전날(14일) 오후 태풍 영향권이 예상되는 제주, 전남, 경남, 부산, 울산, 경북 등 6개 시·도와 해경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를 통해 강풍과 풍랑으로 인한 피해 우려가 큰 옥외광고물 등 바람에 날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을 결박하거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한편 비닐하우스와 농작물 등을 미리 고정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작년 태풍 '차바' 내습 시 하천변 주차장에서 많은 차량이 침수된 사례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미리 차량을 이동해 피해를 막을 수 있게 했습니다.
김광용 재난대응정책관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도 하루 전에 경로를 틀어 예상 밖의 피해를 입은 경험을 교훈삼아 '탈림'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총력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 '차바'는 인명피해는 사망자 7명, 실종자 3명 등 총 10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부산에서 3명, 울산에서 3명, 경주 1명 등 총 7명으로, 피해자들은 강풍에 떠밀려 옥상에서 추락하거나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실종자는 제주 어민 1명, 경주 1명, 경남 밀양 1명 등 3명입니다. 이재민은 90가구 19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경제적인 피해로는 울산 지역에서만 자동차 침수피해가 2천522건, 피해 금액은 260억원에 달했습니다.
한편 태풍 '탈림'은 중심기
강력한 태풍 탈림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귀포 남서쪽 600km 부근 해상에서 북동방향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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