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고생 폭행사건에 이어 인천의 한 기숙사에서도 여고생들이 후배를 얼차려 시키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말도 없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는 건데,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려뻐쳐를 시켰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새벽,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
태권도부 여고생 4명은 후배 7명을 집합시켰습니다.
어깨를 차례차례 주먹으로 때리는가 하면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체벌이 가해졌고,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후배와 선배 학생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학교 밖으로 저녁을 먹으러 나갈 때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피해자 학생의 경찰 신고로 폭행 사실이 알려지며 가해 학생들은 학교 폭력자치위원회로 넘겨졌습니다.
학폭위는 이들에 대해 '서면 사과' 처분을 내리고 기숙사에서 퇴소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서면 사과'는 학폭위의 9가지 징계 처분 중 가장 수위가 약한 처분입니다.
▶ 인터뷰(☎) : 이희범 / 전국학부모연합 사무총장
- "서면 경고 정도로 해서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다시 재발할 때는 가중처벌하는 것이 옳은 것 같고…."
경찰은 학폭위 징계와는 별개로 청소년 경미범죄 선도심사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벌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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