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실태조사'? 천안 여중생 폭행 발생, '또' 무서운 10대女…"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에요"
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10대들의 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도 10대 여학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마구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양 등은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께 자택 건물에 있는 빈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중생 B(14)양의 뺨을 마구 때리고 발로 배를 걷어차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B양이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주장하며 폭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10대 여학생 폭행 사건은 피해자 B양의 경찰 신고에 이어 관련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 등은 B양이 지난 13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이에 반발해 직접 촬영한 폭행 영상을 이날 오후 페이스북 메시지를 이용해 지인에게 전달했습니다.
영상은 20초 길이 안팎의 동영상 3개로, 반나절 만에 불특정 다수가 구독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당초 가해 학생들이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했지만,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자 이날 오후 7시 20분께 자택에서 A양 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안될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t001****)" "애기들아 짐싸, 새우잡으러가자(kdj8****)" "뉴스에도 나오고…지들도 유심히 보겠지.그러나 처벌은 약하고…저런 애들은…머리 회전도 빨라서 자기들 변명거리부터 찾아요.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법은 못하니 맨투맨으로 복수해야 하는건가?(reka****)" "전국 이곳저곳에서 청소년들이 문제 일으킨게 얼마전이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폭행하고 동영상 게시하는건 법을 우습게 알고 이용하는거다. 보호해야할 아이들은 가해자가 아니고 피해자다. 나랏님들…(yeeb****)" "난 학교에서 주먹쓰는거 남자들만 그런줄 알았는데 요새 기사 나오는거 보면 죄다 여자네(popu****)" "애들이 저래도 부모는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라고 하겠지…(hany****)" "전엔 여자애들이 사고치는 거 별로 없었는데…요새는 사고났다하면 여자애들이네(bian****)"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연이은 학교폭력으로 경기도 교육청은 다음달 27일까지 6주간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도내 초교 4학년∼고교 2학년 학생 97만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0.9%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 전국 평균 0.8%보다 0.1%포인트 높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