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집단폭행하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동둥이까지 휘둘렀는데, 피해 학생이 경찰에 신고하자 복수하겠다며 폭행 동영상을 퍼뜨렸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굴이 하얗게 질린 한 여학생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습니다.
(현장음)
- "너 욕한 거, 너 뒷말 한 거, 내가 잘못했고…."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연신 뺨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 "몰라? 잘 모르겠어? 내가 알려줄까?"
주먹과 발길질에, 머리채를 잡아 내던지기까지 했는데도 분이 안 풀린 듯 몽둥이를 휘두릅니다.
14살 여중생 2명이 SNS를 통해 알게 된 동갑내기 여학생을 폭행한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들이 사는 이곳 원룸으로 끌려와 1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애들끼리 깔깔깔 웃으면서 밤에 안자는 거 있잖아요. 요새 애들 무서워요."
“
피해 학생은 타박상에 고막이 터져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가해 학생들은 복수를 하겠다며 폭행 당시 촬영한 동영상을 지인에게 전달했고, 이후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학생들은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마구 때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홍열표 / 천안 동남경찰서 여성청소년팀 과장
- "(피해자는 2백여 대) 가해자들은 둘이 합해서 60여 대 이상 폭행한 걸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2명에 대해 특수상해와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영상출처 :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