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시공사 간부들, 함바 브로커에 10억대 뒷돈 챙겨…"수사할수록 로비 규모↑"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 고위 간부들이 건설현장 식당(함바) 브로커에게 10억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중입니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LH의 모 부장 등 간부 4명과 시공사 간부 등 10여 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함바 브로커 한 모(53) 씨에게 10억여 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경기, 충북 등 LH가 발주하거나 시행하는 전국의 아파트 건설현장 10여 곳의 식당 운영권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씨는 함바 운영권을 받으려는 업자들에게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돈을 받아 그중 일부를 로비자금으로 쓴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LH 간부들이 을의 위치에 있는 시공사 간부들에게 한 씨가 소개하는 업자에게 함바 운영권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했지만 LH 간부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한 씨의 스마트폰에서 LH 간부 등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기록 수천 건을 확보해
경찰은 또 LH 부장급 간부들이 받은 돈의 일부를 윗선에 상납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가 로비한 곳은 거의 전부 함바 운영권이 부정하게 넘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수사를 진행할수록 로비자금의 규모의 대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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