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배우 문성근 씨가 어제(18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문 씨는 이병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인 배우 문성근 씨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문 씨는 최근 자신과 한 여배우의 합성사진을 유포한 곳이 」국정원이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문성근 / 배우
- "국정원이 내부 결재를 거쳐서 음란물을 제조, 유포, 게시를 한 거죠.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OO와 같은 것이 아니었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문성근 / 배우
-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이) 직보를 했다는 게 확인된 거잖아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직접 소환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문 씨는 "블랙리스트를 지시하고 진행한 사람 모두 불법임을 알았을 것"이라며 "역사에 남겨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7시간 넘게 피해자 조사를 받고 나온 문 씨는 공소시효 문제로 2011년 이후 사안만 검찰이 집중적으로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문 씨에 이어 오늘(19일)은 방송인 김미화 씨를 불러 조사를 이어갑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배우 문성근 씨를 시작으로 문화예술인들의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종합한 뒤 수사를 윗선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