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마약 투여 혐의로 유럽 출장길에서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남 지사는 입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먼저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것이 없다"며 "도지사로서 경기도민들과 국민들께 이런 불미스런 일이 또 일어나도록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남 지사는 향후 정치적인 거취에 대한 물음에 "오늘 경기도청에서 또 정식 기자회견이 예정돼있다"며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관련해서도 말을 아끼며 "오늘은 국민들께 죄송하단 말씀, 아버지로서 책임감과 참담함 느낀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의 장남 남모씨는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한 후 자택에서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지난 17일 긴급체포됐다. 다음날 경찰은 남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남 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으며 현재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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