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공사비를 회삿돈으로 충당한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19일)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재벌 총수가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한 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이후 10년 만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공금유용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회사 자금 30억 원 자택 인테리어로 들어간 거 알고 계셨습니까?"
-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 쓰인 비용 중 약 30억 원을 계열사의 호텔 건설 비용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회장이 회삿돈 유용을 지시했는지 혹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지난 8월 한진그룹 건설 부문 고문 김 모 씨를 배임 혐의로 구속한 바 있습니다.
조 회장은 현재 비교적 성실한 태도로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경찰은 조양호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부인 이명희 씨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