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한국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 방식 등을 실질적으로 결정할 노사전협의회(노조·사용자·전문가) 구성을 마무리했다.
22일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와 노동계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노사전협의회 구성을 마치고 이날 오후 3시 공사 대회의실에서 첫 상견례를 한다.
노사전협의회는 근로자 대표 10명, 공사측 인사 6명, 외부 전문가 4명 등 20명 규모로 꾸려졌다.
공항공사 측 인사로 임귀섭 전략기획본부장, 조수행 안전보안본부장, 손종하 여객지원실장, 김공덕 여객지원실 동반성장팀장, 김승노 운항지원실 정보통신팀장이 참여한다.
근로자 대표 10명 중 6명은 무노조, 4명은 노조를 대표한다. 무노조 대표 비중이 큰 것은 김포공항 등 14개 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4000여명 가운데 70% 정도가 노조 비가입자이기 때문이다.
노조대표 4명 위원으로 김종대 한국공항공사 노조 조직국장, 김성학 한국노총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제주시설관리노조 위원장, 손경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공공연대노조 강서지회장, 이상훈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울타리 노조 위원장이 확정됐다. 무노조 대표 위원(6명)으로는 김포권역 오순민(건국이엔아이), 김해권역 정명식(심지이앤씨), 제주권역 이원근(건온), 호남권역 김옥수(케이비유니온개발), 동남권역 황윤석(C&S자산관리), 중부권역 이상수씨(백상기업)로 최종 확정됐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지방공항에 근무하는 비노조원들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될 수 있도록 14개 공항을 김포, 김해, 제주, 호남, 동남, 중부권 등 6개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대표자를 자율적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근로자대표단을 공개 모집한 결과 6개 권역에 무노조대표 108명이 신청했고, 근로자간 자율적 협의를 통해 최종 권역별 대표가 확정됐다.
이와관련 일부 노동계에서는 "무노조 대표 6명 가운데 5명이 소장 등 현장 관리자"라면서 "무노조 3000여명의 의견을 대표할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근로자간 자율적 협의를 통해 선정한 위원들"이라며 거리를 뒀다.
외부
노사전협의회는 이날 첫 상견례 자리에서 노사별 단장과 간사를 선임한 뒤 향후 운영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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